포르투갈 국적의 알 나스르 FC 소속 축구 선수. 포지션은 공격수. 현재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자, FIFA 주관 A매치, UCLUEFA 유로,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UCL 역대 최다 도움자이다.
또한, UEFA 올해의 선수 최다 수상자[20]이며, UEFA 유로, UNL, UCL, 유럽 최상위
3개 리그를 우승하고 유럽 최상위 3개 리그 MVP · 득점왕,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선수를 모두 수상한 선수다.
호날두 본명
‘호날두’를 성씨로 인식하기 쉬우나, 정확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두 이름이다.
호날두의 본명은 프로필 표에 나온 바와 같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스 산투스
아베이루'(Cristiano Ronaldo dos Santos Aveiro)인데, 포르투갈어 작명법상 인명
표기는 이름-모계 성-부계 성으로 구성된다. 이를 호날두의 이름에 대입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름)-두스산투스(모계 성)-아베이루(부계 성)이 되며, 다시
말해 호날두의 성은 어머니 쪽이 ‘두스산투스’, 아버지 쪽이 ‘아베이루’이다.
엄밀히 따지면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권의 이름은 단어가 두 개 이상이라도
퍼스트 네임과 미들 네임을 따로 구분짓지 않지만, 법적으로 그러하더라도 등록명
등에서는 이름의 첫 단어를 영미권의 퍼스트 네임과 비슷하게 사용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이름의 첫 단어 + 부계 성 방식으로 불렀다면 ‘크리스티아누 아베이루’
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포르투갈어, 혹은 작명법이 비슷한 스페인어 권의 경우 풀 네임이 상당히
길고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등록명을 짧게 줄이기 위해 여러 방식을
사용하곤 한다. 루이스 엔리케처럼 아예 이름만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이스코나
로드리처럼 이름 일부를 따서 별명처럼 쓰기도 하며, 데쿠나 코케처럼 이름과
무관한 별명을 본인의 등록명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어권에서는 앞의 두
사례가, 포르투갈어권에선 마지막 사례가 비교적 많은 편.
한편, 호날두라는 이름은 미국 제40대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에서 유래
했는데, 이는 아버지가 레이건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즉, 호날두의 이름은 영어
이름 크리스천 로널드(Christian Ronald)에 대응하는 포르투갈어 이름이라 할 수 있다.
호날두 전성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옮기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본인이 왜 세계 최고의 선수 인지를 입증했다. 맨유 시절의 호날두는 완성형
윙어이자, P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윙어와 스트라이커로 어떤 역할을 하든 역대급 전성기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레알 마드리드의 UCL 3연패를 이끌었고, 유벤투스에서의 활약 역시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33살의 나이에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득점 감각으로 이탈리아마저 폭격하였다. 이처럼 호날두는 최상위
수준의 리그 어디를 가더라도 적응 기간은 필요없다는 듯, 첫시즌부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호날두가 축구사에 길이 남은 선수들 중 가장 타 리그 검증설에
자유로운 선수인 이유이다.
특히 눈 여겨봐야 할 것은 UCL 토너먼트 기록이다. 소위 큰 경기에 강하다고 말하는,
호날두의 이러한 UCL 토너먼트 기록은 곧 팀의 우승과 직결된다. 리그와 달리 한
경기만 부진하더라도 팀 탈락의 원흉이 될 수 있는 UCL 토너먼트에서 호날두는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이 위기일 때 구해내는 모습도 보여준다. 21세기
유럽 축구에서는 챔피언스 리그가 더블(리그+FA컵)보다도 높게 평가받을 정도의
위상을 지니고 있어서 호날두의 이런 면모도 고평가받는다. 특히 타 리그를 몇 년째
지배하고 있는 강팀들을 상대로도 몇 골씩 때려 박으며 호날두가 보인 강팀에 강한
면모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10년 넘게 군림함을 증명하기 충분하다.
또한 2016년에는 포르투갈 사상 최초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로서 UEFA 유로 우승을
달성하고, 2018-19 시즌에는 UEFA 네이션스 리그 초대 우승과 함께 유럽 국가대항전
2연속 우승을 달성하였다. 특히 UEFA 유로에서는 유로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동시에 All Time Best 11에 선정되었다.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호날두가
4강에서 넣은 3골이 대회 최고의 골 TOP 3에 모두 선정되었다. 유로 2020에서는
득점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A매치 최다출장자-최다득점자 기록 역시도 호날두의
것이다.
다만 호날두가 국가 대항전에서 MVP를 하나도 수상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호날두는 조별 리그 헝가리전과 4강 웨일스전에서는 대부분의 매체들이
MOM으로 선정할 정도로 크게 활약했지만 나머지 경기들에서는 좋은 평점을 받지
못했고 특히 결승 프랑스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 24분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따라서 대회 MVP는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가져갔는데, 이는 유로 역사상 최초의 준우승국 선수가 MVP를 수상한 사례이다.
네이션스 리그의 경우는 당시 호날두가 4강과 결승전 딱 2경기만 출전했기 때문에
MVP를 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마저도 4강 스위스전에서는 대부분의 매체들이
MOM으로 꼽을 정도로 대활약했지만 결승 네덜란드전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MVP는 포르투갈 동료선수인 베르나르두 실바가 수상하였다.
특히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이름값을 못한다는 것이 주된 평가이다. 그의 월드컵 통산
기록은 22경기 8골 2도움으로 나쁘지 않으나 녹아웃 토너먼트에서는 8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가 단 하나도 없다는 오점이 붙어있다. 개인 수상도 2018 월드컵 드림팀 외에는
전무해 월드컵 무대에서의 커리어는 확실히 떨어진다.
그러나 월드컵이라는 대회에서의 이력을 제외하면, 그의 커리어는 가히 찬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전성기를 이끌며 프리미어 리그 3연패와
UEFA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고, 레알 마드리드에 사상 최초의 챔피언스 리그 3연패와
본인이 라리가에서 뛴 모든 대회에서의 우승을 안겨주었으며, 유벤투스 소속으로는
세리에 A 내에서 들 수 있는 팀 수상과 개인 수상을 모두 거며쥐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유럽 3개 리그 정복이란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최상위 유럽 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통해
각 리그의 최고 강팀들을 격파했고, 클럽 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팀으로 시선을 옮겨봐도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최초로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새로 창설된
UEFA 주관 대회인 네이션스 리그에서 초대 우승을 달성하며, 국가 대항전 2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이처럼 호날두는 팀은 벼랑 끝에서 구해내는 신기에 가까운 클러치 플레이와
득점력을 선보이던 공격수였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에도
그 활약은 계속됐다. 18-19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시즌에서는 무수히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그 다음 시즌에는 리그 최다 골을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견인했다. 유벤투스에서의 세 시즌을 뒤로 하고 자신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21-22 시즌에도 호날두는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이적한 바로 그 시즌에 팀
내 최다 득점, 전체 리그 득점 3위를 기록하며 팀을 유럽대항전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하며 말이다.
호날두 전성기 이후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의 사나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18-19 시즌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당 시즌에도 16강 1차전에서 패배 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8강에 진출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아쉽게도 아약스와의 맞대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이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21-22 시즌까지 호날두는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기를 반복했다.
국가대표팀으로 시선을 돌려보자면, 호날두는 UEFA 네이션스 리그 준결승전부터 참여하여 우승을 거둔 이후로 어떠한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팀이 유로 2020에서 탈락할 때도 호날두의 전체적인 활약상은 기대 이하라는 평을 받았다.
그래도 그의 평가가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40에 가까운 나이를 감안하면 폼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18-19 시즌의 유벤투스 정도를 제외하면 맨유 1기나 레알 마드리드 시절과 다르게 그가 소속된 팀 자체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 유력 후보 수준에 있지 않았다는 점,21-22 시즌엔 조별리그에서 그야말로 원맨캐리로 팀을 16강에 진출시키는 등 개인 득점 기록 자체는 여전히 좋았다는 점 덕분이다. 무엇보다도 여전했던 리그에서의 활약이 중요했는데, 그 떨어진 폼도 세리에 득점왕, 프리미어 리그 득점 3위 등으로 훌륭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두번째 시즌인 22-23 시즌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다. 화근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1-22 시즌 리그에서 고전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한 점이다. 맨유는 직전 시즌에서의 뛰어난 활약과 새 감독 에릭 텐하흐의 플랜에 호날두가 포함되어 있는 점에서 호날두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팀이 챔스에 나가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에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자신을 이적시켜달라 요구하며 프리 시즌에 불참, 구단의 방침을 무시하고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타 구단에 자신을 역제의하는 등 시즌 시작 전 여름 이적시장 기간 내내 잡음을 일으켰다.그러나 구단의 강경한 대응, 그리고 그를 원하는 팀이 전무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하게 되었다.
문제는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않은 탓에 그가 철저한 자기관리로 오랫동안 막아왔던 노화가 급속도로 찾아오면서 폼이 완전히 꺾여버렸다는 것이다. 결국 호날두는 투입될 때마다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감독 텐하흐는 이와 같은 그의 폼 저하 및 프리시즌 불참으로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았다는 점, 빠른 역습과 압박을 필요로 하는 그의 전술이 호날두와 맞지 않는 점 때문에 그를 후보 자원으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호날두를 버린 것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극악인 그의 폼에 비해 기회를 많이 주었다. 텐하흐는 그가 자신의 플랜에 있음을 분명히 했으며 계속해서 기회를 줬으나, 자신을 후보 자원으로 결정한 것과 출전 시간이 본인 기준에 적다는 점 때문에 호날두는 구단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감독의 출전 지시 거부, 조기 퇴근, 팀을 저격하는 인터뷰 등 공개적으로 불만을 계속해서 표출했고, 구단과 호날두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었다. 결국 구단과 완전히 척을 진 호날두는 월드컵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며 사실상 팀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본 대회를 반등의 기회로 만들고자 하였으나 월드컵에서도 이어진 저조한 활약은 그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경기력은 당연히 최악이었고, 골은 PK 1골밖에 넣지 못한 데다가, 결국 후보로 밀려났으며,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5번의 월드컵을 참가해 토너먼트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최초의 선수가 되면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심지어 골 뿐만 아니라 도움 기록 또한 아예 없었다. 결국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그것과 같이 유럽 유수의 팀으로부터 겨울에도 변방 리그를 제외하면 제의를 받지 못했고, 쓸쓸히 알 나스르로 떠나야만 했다. 결국 이와 같은 말년의 행보와 폼, 커리어 하락으로 인해 호날두의 전체적인 이미지, 평가는 이전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또한 한국전 때도 헤딩으로 골을 넣지 못하는 등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아서 패배한 원인이 되었다.
은퇴가 가까워진 선수들의 폼 저하와 이들의 변방 리그 이적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이므로 일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호날두의 경우는 다르다. 자신이 어리석은 선택을 연이어 하지 않았다면 폼 저하와 그에 따른 중동으로의 이적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호날두는 지금껏 ‘프로 선수란 어떤 태도를 지녀야만 하는가’ 등의 주제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설파해왔다. 여기에 더불어 자신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선수인지를 스스럼 없이 자랑하며, 다른 선수들도 자신과 같은 태도를 지니길 수 없이 자주 당부해왔다. 그런 호날두 본인이 가장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방법으로 자신의 친정팀을 등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카타르, 두바이가 아닌 최고 레벨에서 품위 있게 은퇴하고 싶다.’는 인터뷰와 같이 평소 공공연히 드러내왔던 자신의 가치관과 실제 행보가 상반되었다는 점 역시도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기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모든것은 본인이 자초한 것이며 가만히만 있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이 팬들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선수의 위상은 동시대를 함께한 팬들에게 거대한 영향을 받는다. 프로 스포츠의 선수는 팬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그들에 대한 존중, 혹은 배려가 결여된 행동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저지른다면 많은 팬들은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말년의 호날두가 보인 행동이 바로 그러한 것이기에, 그의 평가가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
호날두의 장점
자기관리에 있어서는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는 물론 축구사를 통틀어서도 역대급이라는 칭찬을 받는다. 승부욕으로는 그를 이길자가 없으며 끊임없는 노력왕으로 꼽히는 인물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연습 벌레이며 여기에 대해서는 그를 지도했던 감독, 코치부터 시작하여 동료, 팀 관계자, 지인 등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 모두의 기대를 받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최고의 유망주가 노력과 근면함마저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면 어디까지 될 수 있는가를 아주 잘 보여주는 게 호날두의 모습이다. 덕분에 많은 축구 유망주들의 우상으로 많이 지목되고 있다.
호날두의 특징 중 하나라면 약점이라 지적받는 부분을 스스로 개선해 나간다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프리킥을 들 수 있다. 맨유 시절 초기 그가 프리킥을 차면 팬들도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늘 그렇듯 또 수비벽 맞추고 공격권을 내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연습한 결과 07-08 시즌 이후 프리킥 면에서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키커가 되었다. 깃을 세운 뒤 양발을 약간 벌리고 정면으로 서 있다가 공을 차는 호날두 특유의 자세는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멀리서부터 달려와서 차는 UFO 프리킥, 몸을 거의 옆으로 눕히면서 차는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 이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따라 하는 프리킥 동작이다.
호날두의 성실함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로는, 스포르팅 시절 훈련이 끝나고도 집에 안 가고 훈련을 하고 있어 코치가 뭐하냐고 묻자 “훈련하잖아요. 난 더 훈련하고 싶어요”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맨유 시절 동료였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언론에 ‘호날두는 스타가 된 후 변했다’라고 하면서(제목 낚시) ‘그는 최고가 될 필요성을 느껴 더욱 더 훈련에 매진했다’고 했다. 몸 관리에도 철저해서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탄산 음료,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고. 다만 축구선수가 된 이후 부유해지자 어린 시절 가난해서 먹지 못했던 킨더 초콜릿을 엄청나게 먹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예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온 기사 중에 「에브라 “호날두가 점심 먹자고 초대하면 그냥 가지마.”」라는 제목이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실상 내용은 호날두의 프로 의식에 관한 내용이었다. 어느 날 에브라와 호날두가 팀 훈련이 끝나고 호날두가 자신의 집에서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에브라는 좋다고 따라갔는데, 계속 건강식만 나오길래 ‘전채 요리를 이렇게 먹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 먹으면 메인 요리로 나올 근사한 고기를 기대하며 접시를 비운 와중 호날두가 다 먹었으니 투터치나 하자고 불러서는 몇 시간이고 투터치와 수영을 하고는 기진맥진한 채로 에브라가 돌아갔다는 내용이다. 이 말인즉슨, 휴식시간에도 그저 집에서 쉬거나 개인 여가활동을 보내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몸 관리를 하며 자기관리에 빈틈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참고로 술이나 담배, 탄산음료나 커피 등을 절대적으로 피하며, 평소에는 차, 요거트, 생선, 샐러드 위주의 식단으로 생활한다. 그나마 경기 직전에만 통곡물로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하는 모양. 일반적인 선수들이라면 평소에는 빡센 식단관리를 하다가도 경기 전에는 파스타나 피자같은 압축된 고칼로리의 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다. 몸 관리를 하겠다고 호날두의 식단을 그대로 따라한 선수가 경기 중 뛸 수가 없어 전반 5분만에 퍼진 사례가 나올 정도로 혹독한 관리다.기사 심지어 경기후 집에서 휴식을 하는 동안에도 체력을 사용하지 않는 집중력이나 반사신경 훈련 등을 하고 있다.
팬 서비스도 엄청난 칭찬을 받았었다. 호날두의 긍정적인 팬서비스 사례를 소개하자면, 2011년 5월 11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0-11 라리가 36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할 때의 일화가 있다. 경기 중 수비를 하던 호날두는 공을 강하게 걷어냈고, 관중석으로 향한 공에 한 남성 관중이 코가 깨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 관중이 코를 부여잡고 구급 요원의 응급조치를 받는 모습은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그라운드에서 이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관중석으로 향했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팬에게 건네주기 위해 다가갔지만 곁에 있던 팀의 관계자가 호날두에게 새 유니폼을 건넸고, 호날두는 팬에게 새 유니폼을 전했다. 그리고 호날두는 팬에게 사과의 뜻으로 포옹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하는 등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통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관련 기사
이처럼, 바르샤 방한 사건으로 메시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호동생들과 국내의 일부 축구 팬들에게 2019년 7월 26일 전까지는 더더욱 영웅시되고 있었다.
2010년대에는 나의 옆에서 함께 하는 동료 선수들이 날 최고로 만들어 준다는 개념 찬 발언과 더불어 개념 찬 팬 서비스와 매너까지 겸비하여 프로 의식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었다.
이처럼 호날두는 자기 자신의 정진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프로 선수다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23년 루카 모드리치가 리오 퍼디난드와의 인터뷰에서 5명 최고의 동료를 뽑을 때 호날두를 선정했는데, 호날두의 가장 큰 장점은 그의 성실한 태도라고 하였다.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가 이렇게까지 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의 이러한 워킹홀릭에 가까운 성향 때문에 주변 동료들에게 선한 영향을 많이 끼치는 편이라고 한다. 본인의 트레이닝 방법을 알려주기를 좋아하고 또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하는 편이라고 한다. 과거 유벤투스 시절 베르나르데스키에게 경기가 끝나고 아직 몸이 다 안풀렸다고 같이 훈련하러 가자고 한 일화가 있다.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폭로 인터뷰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자신에게 더욱더 많은 질문을 하기를 바랐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를 지도한 조세 무리뉴는 2024년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에게는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내릴 필요도 없다고 하였다. 알아서 문제점을 찾고 발전하며 훈련 또한 특별한 요구 없이도 알아서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고 밝혔다.
2023-24 시즌 사우디 국왕 컵 결승에서 무관확정의 패배를 하고 눈물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끊임없이 오열했는데, 엄청나게 조롱을 받은 동시에 그의 승부욕이 얼마나 독한지 확연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커리어 말년에 아시아에서 최상위연봉으로 영입된 선수라면 대개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의 어마어마한 커리어가 있으니, 당연히 그에 비해 한없이 낮은 위상의 아시아 리그에서 큰 동기여부를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느슨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게 지극히 정상이다. 심한 경우 아예 리그와 소속팀 자체를 대놓고 존중하지 않는 추태를 보인 스타들도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5회의 UCL 우승 등 최상급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말년에 아시아의 무대에서 초고액 주급 챙기며 설렁설렁 뛰기는커녕 탈락 후 오열까지 하니 프로로서의 그의 마인드가 얼마나 남다른지 보여주는 사례다.